일본은 세대별로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를 제공합니다. 컨설팅 기업 Clabo가 2026년 2월에 1,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Z세대는 현재 크립토 사기 인식 수준이 가장 높은 세대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서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2024년 시행) 이후 투자자 보호와 사기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본의 세대별 인식 차이는 주목할 만한 비교 사례입니다.
이해 부족과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
암호화폐가 금융 시장에 등장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일본 거주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강한 회의감이 남아 있습니다. Clabo 설문조사에서 가장 큰 장벽으로 꼽힌 것은 기술적 이해 부족으로, 응답자의 23.3%가 기반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인정했습니다. 그 뒤를 가격 변동성(21.1%)과 사기(19.2%)가 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세대별로 고르게 분포되지 않습니다. 이른바 일본의 "버블 세대"를 포함한 고령층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너무 복잡하다고 느끼는 반면, Z세대는 기술 이해보다 실질적인 보안 위협, 즉 사기 식별과 디지털 자산 보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Z세대 vs 베이비붐 세대: 두 세대, 두 종류의 두려움
크립토 위험 인식에서의 세대 간 격차는 뚜렷합니다. Z세대의 주요 위협은 소셜 미디어 피싱입니다. 이들은 이미 해당 플랫폼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사기 패턴을 비교적 쉽게 인식합니다. 반면 고령 세대는 기술 자체에 압도되어 투자할 자신감도, 사기를 식별할 역량도 부족한 이중적 취약성을 보입니다. 한국의 경우 Upbit·Bithumb 등 국내 거래소 이용자 중 고령층 피해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실제로 투자하는 세대는? 밀레니얼의 강세
Z세대가 사기 인식에서 앞서고 베이비붐 세대가 기초 이해에서 뒤처지는 사이, 실질적인 투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 보유율이 가장 높고, 혁신적인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도 가장 큽니다.
그러나 전체 도입률은 여전히 낮습니다. 응답자의 50%는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없고, 33.7%는 현재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5.7%는 과거에 보유했다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의 역할
정보 출처는 크립토 행동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 정보 수집에서는 전문 웹사이트가 38.4%로 1위를 차지했고, 소셜 미디어(36.7%)와 YouTube(31.6%)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 결정 시에는 순위가 달라집니다.
YouTube가 투자 관련 정보 탐색에서 27%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영상 콘텐츠가 금융 교육의 핵심 채널이 되었음을 확인해 주는 수치입니다. 한국에서도 유튜브 크립토 채널을 통한 리딩방 유도, 허위 수익 인증 등의 사기가 금감원(FSS)에 지속적으로 신고되고 있어, 이 위협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 격차 해소가 핵심
Clabo 보고서의 핵심 결론은 명확합니다. 일본에서의 암호화폐 도입은 지속적인 교육 부재로 인해 저해되고 있습니다. 보안 및 지갑 복구를 전문으로 하는 이 회사는 각 연령대의 우려와 지식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세대별 맞춤 접근 없이는 크립토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교훈은 한국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