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ETF 경쟁에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2026년 4월 11일, Bitwise는 SEC에 Hyperliquid 토큰 HYPE에 대한 현물 ETF S-1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NYSE Arca에 티커 BHYP로 상장될 이 펀드는 스테이킹 수익의 약 85%를 수수료 차감 후 펀드 내부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연간 운용 수수료는 0.67%이며, 자산 커스터디는 연방 규제를 받는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 Anchorage Digital이 담당한다.
Bloomberg ETF 애널리스트 Eric Balchunas는 4월 1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티커와 수수료 구조가 신청서에 포함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HYPE는 지난 12개월간 약 200% 상승했으며, 현재 41~4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Bitwise w another update to Hyperliquid ETF includes ticker $BHYP and fee 67bps. Typically that means launch soon. HYPE is up 200% in past yr so they prob trying to strike while iron hot pic.twitter.com/xt5gc9BpSI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April 10, 2026
이번 신청은 단독 움직임이 아니다. Grayscale은 이미 Nasdaq에 GHYP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21Shares와 VanEck도 수 주 전에 각각 신청서를 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DeFi 고급 트레이더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HYPE 토큰이 이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 간의 경쟁 무대가 됐다.
HYPE: 기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
Hyperliquid는 단순한 탈중앙화 거래소가 아니다. 2026년 3월 기준, 온체인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월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Ethereum, Solana, Base, Arbitrum의 모든 DEX를 합친 것보다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완전한 온체인 오더북 구조는 중개자 없이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공한다.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2024년 시행) 체계 아래에서도 ETF 형태의 간접 투자 수단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 HYPE를 직접 거래하는 것과 달리, 미국 상장 ETF는 증권 계좌를 통한 접근이 가능해 규제 명확성 면에서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새로운 진입 경로를 열 수 있다.
HYPE는 2026년 초 대비 66%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가는 41~42달러 수준이지만, 역대 최고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어 ETF 촉매제가 상승 내러티브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Arthur Hayes, 110만 달러 매수 — 목표가 150달러
4월 11일 BitMEX 공동 창업자 Arthur Hayes가 3개월간의 공백 끝에 HYPE 토큰을 110만 달러어치 매수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가는 2026년 8월까지 150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26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Say hello to my little friend ...$HYPE
— Arthur Hayes (@CryptoHayes) April 11, 2026
Hayes의 논리는 투기적이지 않고 구조적이다. Hyperliquid는 트레이딩 수수료의 97%를 HYPE 토큰을 시장에서 매입·소각하는 데 사용한다. 이는 플랫폼 거래량이 늘수록 유통 공급량이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메커니즘을 만들어낸다. 2026년 3월 무기한 선물 거래량만 월 7,0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바이백 규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BlackRock이 2024년 1월 IBIT를 출시했을 때와의 비교는 자연스럽다. 당시 자산관리사와 재무상담사 등 기존에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았던 투자자 계층이 시장에 진입했다. BHYP도 동일한 유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0.67%의 수수료는 비트코인 ETF보다 높지만, 이는 낮은 유동성과 기초자산의 복잡성을 반영한 것이다.
유럽 먼저: Deutsche Börse Xetra에서 BHYP ETP 출시
SEC 신청서 제출 이틀 전인 4월 9일, Bitwise는 Deutsche Börse Xetra에서 Bitwise Hyperliquid Staking ETP(ISIN DE000A4ARTJ5)를 이미 출시했다. 이 상품은 Kaiko HYPE Reference Rate LDNLF를 추종하며, 투자자가 별도로 지갑이나 개인 키를 관리할 필요 없이 스테이킹 보상을 자동으로 누적한다. 미국 시장 진출 전 유럽에서 입지를 굳히는 명확한 전략이다.
🚨The Bitwise Hyperliquid Staking ETP began trading on Deutsche Börse Xetra today! https://t.co/Wom6uY4lPi
— Bitwise (@Bitwise) April 9, 2026
Bitwise 유럽 Managing Director Bradley Duke는 Hyperliquid를 "완전한 온체인 오더북 덕분에 기존 DEX뿐 아니라 중앙화 거래소와도 차별화되는 온체인 트레이딩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이 독보적인 기술적 포지셔닝이 전용 금융 상품 개발을 정당화한다는 설명이다.
HIP-4와 예측 시장: 숨겨진 촉매제
ETF 외에도 이번 주 예정된 기술 업데이트 HIP-4가 시장 심리를 이미 움직이고 있다. HIP-4는 정치·스포츠·거시경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s)을 Hyperliquid에 직접 통합하는 업그레이드다. Polymarket과의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플랫폼을 단순 파생상품 DEX에서 온체인 이벤트 베팅 인프라로 전환시킨다.
도지코인 ETF, HBAR, Avalanche, Polkadot ETF 등 최근 알트코인 ETF 출시들은 대부분 시장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HYPE는 다르다. 실제 수익, 디플레이션 메커니즘, 확고한 네트워크 효과, 그리고 이용자 기반을 획기적으로 넓힐 업그레이드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 투자자라면 BHYP ETF 승인 여부와 함께 FSC·DAXA의 관련 모니터링 동향, 그리고 업비트·빗썸에서의 HYPE 거래량 변화를 병행해서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