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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USDT를 로봇 경제에 도입: 이탈리아 스타트업이 핵심

테더 CEO 아르도이노가 USDT를 로봇과 AI 에이전트의 결제 수단으로 쓰는 '머신 이코노미'를 선언했다. 핵심 파트너는 이탈리아 IIT 출신 스타트업이다.

8 min read 편집 방침

사람만이 돈을 소유하고 쓰는 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스스로 지갑을 열어 다른 기계에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세계. 이것이 테더(Tether)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최근 인터뷰에서 그린 미래다. 그리고 그 미래의 중심에는 이탈리아 스타트업이 있다.

테더는 USDT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USDT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이 암호화폐 거래와 송금에 활용하고 있다. 아르도이노 CEO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USDT를 “머신 이코노미(machine economy)”, 즉 기계 경제의 기축 통화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구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한 이탈리아 스타트업이 핵심에 있는지 살펴보자.

머신 이코노미: 기계를 위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

개념 자체는 흥미롭다. 오늘날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한 도구다. 구매, 판매, 저축, 송금에 쓰인다 한편 아르도이노의 비전은 다르다. 로봇과 자율 AI 에이전트가 점점 많아지는 미래에는. 이 “주체들”도 경제 활동에 참여해야 하고, 그러려면 돈을 보유하고 사용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장의 로봇을 예로 들면. 소비하는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거나, 처리하는 데이터 요금을 내거나, 다른 자동화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 USDT 같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화폐는 “기계 간 결제”에 이상적인 수단이 된다. 빠르고 자동화가 가능하며, 매 거래마다 기존 은행의 개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한 화폐를 넘어, 기계도 온전한 경제 주체가 되는 세계의 결제 인프라. 장기적인 도전이지만, 테더가 세상의 방향을 어디로 보고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Tether to Lead NEURA Robotics' Series C Financing, One of the Largest (up to $1.4bn) Robotics & Physical AI Investment Rounds on Record, to Power the Financial and Intelligence Layer of the Robotics Era - Tether.io
10 June 2026, Tether Investments announced today its role as the lead investor in one of the largest private investment rounds in humanoid robotics. By supporting the raise of up to $1.4bn from a diversified group of strategic and financial investors into NEURA Robotics, the group takes a decisive step by backing a company […]

이탈리아의 심장: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

사실,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테더가 투자한 이탈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다. 이탈리아 기술연구소(Istituto Italiano di Tecnologia. IIT)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이탈리아 공개보도(밀라노 피난차, 2026년)에 따르면 2025년 말 7,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유치했다. 이 라운드는 카사 데포지티 에 프레스티티(Cassa Depositi e Prestiti)의 AI 펀드가 주도했으며. AMD의 투자 부문과 에니(Eni)의 투자 부문도 참여했다.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든다.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산업 현장을 위해 설계된 인간형 기계들이다. 20년간 60개 이상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해온 연구자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이미 작동하는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 기술 박람회에서의 공개 데뷔를 앞두고 실제 운영 환경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더 창립자들 자신이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은 이 연결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이탈리아 토큰화 금융 분야에서처럼, 여기서도 공공 자본과 민간 자본이 혁신을 중심으로 결합하는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테더와 “머신 이코노미”

전략 요약. 출처: Tether, 밀라노 피난차, 2026

  • 비전: USDT를 사람만이 아닌 로봇과 자율 AI 에이전트의 화폐로 활용한다.
  • 이탈리아 사례: 이탈리아 기술연구소(IIT) 스핀오프인 Generative Bionics에 대한 투자.
  • 전략: 단순한 단건 투자가 아니라,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Tether의 대규모 투자 전략의 일환.

더 큰 전략, 그리고 몇 가지 의문

이번 이탈리아 투자는 의미 있는 사건이지만, 독립된 사례가 아니다. 더 광범위하고 야심찬 전략의 한 조각이다. 몇 달 전 Tether는 독일의 로보틱스 스타트업에 Nvidia, Amazon과 함께 10억 달러(CoinDesk 보도 기준)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주도했다. 이는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으로 창출된 막대한 수익을 활용해 실물 인공지능·로보틱스 분야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기존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Tether, Generative Bionics에 투자해 “메이드 인 이탈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지원 - Tether.io
2025년 12월 8일, Tether Investments는 유럽 최대 연구 스핀오프 중 하나인 IIT(이탈리아 기술연구소)의 최대 스핀오프 Generative Bionics에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산업 규모 성능과 인간 중심 상호작용을 위한 차세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에는 현실적 시각도 필요하다. Tether가 핵심 사업과 거리가 먼 분야로 공격적으로 다각화를 추진하는 이 시점에, USDT 담보 준비금의 투명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하다. 최근 한 주요 신용평가기관은 이 부분에 대해 신중론을 표명한 바 있다. 로봇과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비전은 매력적이지만,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통화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회사의 본연의 임무다. 시장은 이 두 가지, 즉 미래 지향적 비전과 현재의 재무 건전성이 함께 가는지를 가장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더 큰 그림

이번 단일 거래를 넘어, Tether의 비전은 경제의 잠재적 변화 방향을 엿보게 한다. 기계가 자체 지갑과 결제 능력을 갖춘 자율적 경제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순수한 SF였다.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서 손꼽히는 부자 기업이 여기에 수십억 달러를 베팅한다는 사실은. 암호화폐·AI·로보틱스가 하나의 큰 설계도 안에서 수렴하는 미래에 대한 구체적 베팅으로 바뀌었다.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첫째, 암호화폐 세계는 단순한 가격 투기보다 훨씬 넓다. 그 기반 기술은 산업부터 물류까지 여러 분야를 재편할 수 있는 실질적 응용처를 찾고 있다. 둘째, 이탈리아의 역할이다. 로보틱스 연구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이탈리아가 현재 가장 대담한 기술 베팅의 중심에 서 있다. Tether가 구상하는 미래가 예상된 방식과 시간표대로 실현되든 그렇지 않든. 그 미래의 일부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가이드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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