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공개된 티저 하나가 시장을 흔들었다. OpenSea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Hyperliquid의 빌더 코드를 활용한 퍼페추얼 계약 기능을 플랫폼에 도입할 계획을 예고했다. NFT 시대를 정의했던 마켓플레이스가 이제 파생상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기능 추가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디지털 컬렉터블 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다. SEA 토큰 출시는 여전히 미뤄진 상태다.
퍼페추얼이란 무엇이고, 왜 Hyperliquid인가
결과적으로, 퍼페추얼 계약은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레버리지를 활용해 가격 방향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없어 온체인 금융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Hyperliquid는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로. 빌더 코드를 통해 서드파티 앱이 자체 인프라 위에서 퍼페추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OpenSea 입장에서는 거래소를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고 레버리지 트레이딩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같은 인프라는 이미 SpaceX 상장 전 퍼페추얼 서비스에도 활용된 바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 시장 점유율 (거래량 기준)
출처: CoinGecko Research, 2026년 4월
- Magic Eden, 37.0%
- Blur, 25.1%
- OpenSea, 19.9%
- 기타 (CryptoPunks, X2Y2, OKX), 18.0%
숫자가 말해주는 방향 전환의 이유
전략 변화의 배경은 데이터에 있다. NFT 거래량은 급감했고, OpenSea는 더 이상 독보적 1위가 아니다. CoinGecko 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OpenSea의 시장 점유율은 19.9%로 3위에 머물고 있으며, 월 거래량은 6,652만 달러다. 연초 9.9%에서 두 배 가까이 회복했지만 2021년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다. Magic Eden이 37%로 선두를 달리고, Blur는 월 거래량이 5억 달러에 가깝던 수준에서 8,5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2025년 전체 NFT 시장 거래량은 약 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JPEG 시대는 끝났다, NFT는 아니다
OpenSea를 둘러싼 생태계에서 상징적인 이름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Nike는 RTFKT 부문을 매각했고, NFT Paris 행사는 취소됐으며, Reddit은 디지털 컬렉터블 서비스를 종료했다. 프로필 사진 하나에 거금을 쏟아붓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고 NFT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NFT는 온체인 정체성, 티켓, 게임 아이템, 권리 증명 등 실질적 효용을 가진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토큰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기능 그 자체인 탈중앙화 소셜 프로토콜이 걷는 길과 같다.
온체인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이유
마켓플레이스는 단순한 컬렉터블 진열장에서 멀티 상품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아트, 토큰, 밈코인, 그리고 이제 파생상품까지 한 앱 안에서 거래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 표준이 됐다. 위험도 분명하다. 소비자 브랜드가 레버리지 계약을 도입하면 사용자 경험, 리스크 관리, 규제 분류 측면에서 무거운 질문이 따라온다. 한국의 경우 2024년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따라 NFT 관련 파생상품 서비스는 금융감독원(FSS)의 추가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점유율 전체 데이터는 CoinGecko 리서치에서, 제품 상세 내용은 OpenSea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OpenSea가 퍼페추얼로 영역을 넓힌다면, 다음 변수는 금융감독원과 DAXA가 해당 서비스를 어떻게 분류할지다. Upbit와 Bithumb 사용자층을 보유한 한국 시장에서 NFT 기반 파생상품이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SEA 토큰 출시 일정과 규제 당국의 반응이 OpenSea의 전략 전환을 판단할 두 가지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