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스티브 아이즈먼, AI의 치명적 약점 지적: 비용이 너무 높다

스티브 아이즈먼이 AI의 핵심 약점으로 과도한 개발 비용을 지목했다. 비용 하락 시 반도체 및 클라우드 업계에 미칠 파장을 경고했다.

읽는 시간 5분 편집 방침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버블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이 인공지능(AI)에 대해 날카로운 시각을 내놓았다. 그는 AI 붐에 명확한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OpenAI와 Anthropic, AI 업계 최대 두 주자는 올 여름 기업공개(IPO) 경쟁을 벌이며 공개 시장과 신규 자본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컴퓨팅 파워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구조다. 과연 이 방식이 유일한 길일까? 더 저렴한 경쟁 모델이 조만간 등장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 만약 그런 모델이 나온다면, 두 거인은 서비스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성장 동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CNBC 인터뷰에서 밝힌 아이즈먼의 견해

사실, 미국 금융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즈먼은 반도체 칩 제조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가 AI 대형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첨단 전자 산업 전체 생태계가 지금 이 순간 Anthropic과 OpenAI의 건강에 달려 있다.

만약 AI 선도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수많은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심각한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물론 아이즈먼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모닝스타(Morningstar)는 정반대의 분석을 제시한다.

모닝스타의 반론

모닝스타는 두 프론티어 기업의 압도적인 규모 자체가 중장기적 보호 장벽이 되며. 전자 산업 생태계도 함께 지켜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AI 주요 연구소들이 개발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상. 두 거인은 소규모 경쟁사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단가를 확보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모닝스타 추산에 따르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잠재적 비용 절감 규모는 약 570억 달러에 달한다.

모닝스타 전문가들이 주도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Anthropic과 OpenAI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다년간 특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은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의 기반이 되는 DGX B200 서버를 GPU 시간당 2.25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공개 가격인 GPU 시간당 16.11달러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조건이다.

이 수치를 종합하면, 1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운용할 경우 두 기업의 연간 비용은 약 9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려는 소규모 업체가 다년간 계약 없이 동일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려 한다면 할인 없이 최대 66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대형 연구소들만이 이러한 대규모 가격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기간과 규모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구매자다.

모닝스타는 여기에 더해 대형 개발사에 유리한 또 다른 요소를 꼽았다. 더 많은 고객 기반은 곧 더 풍부한 피드백으로 이어지고, 이는 제품 개선에 직접 반영된다는 점이다.

대안은 이미 존재한다

시장 조사 결과를 보면 흐름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플랫폼 Vercel이 최근 공개한 AI 게이트웨이 프로덕션 인덱스에 따르면. 기업 고객들은 Claude Duet이나 OpenAI의 최신 프론티어 모델처럼 강력하지만 고비용인 AI 대신 경쟁 모델로 지출을 점점 더 분산시키고 있다. AI 전체 시장은 빠르게 팽창 중이다. 지난 12월 이후 약 10개월 사이 최상위 모델 지출이 10배 성장했으며, 더 저렴한 대안 모델들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아직 두 대형 기업의 리더십을 위협할 만한 세력은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성장 중인 AI 기업들의 생태계는 분명히 존재하며, 이들이 계속 성장할 경우 Anthropic과 OpenAI의 시장 점유율 잠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경쟁 환경이 지금보다 평준화되는 시점이 오면, 스티브 아이즈먼이 던진 질문이 더욱 날카롭게 부각될 것이다. AI 거대 기업들은 과연 언제까지 서비스 가격과 수익 마진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을까? 국내 투자자라면 GPU 수요와 연동된 반도체 밸류체인. 특히 엔비디아 의존도 높은 국내 IT 기업들의 실적 변동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홍보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