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만 인출할 수 있는 저축 계좌를 상상해보자. 일요일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금요일에 미리 빼두고 이틀 동안 그냥 묶어두어야 한다. 많은 기업 자금관리 부서에서 유동성은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바로 이 문제를 Uber의 토큰화 자금관리 파일럿이 정면으로 다뤘다. 10월 30일 HSBC Bank USA. Franklin Templeton, Tradeweb, Fireblocks가 공동 성명을 통해 Uber가 Canton Network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Uber는 HSBC의 토큰화 예금으로 Franklin Templeton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지분을 매입하고 주말에 일부를 환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테스트 단계로, 공식 상업 출시나 투자 금액, 독립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사는 Canton Network가 10월 30일 발표한 공동 성명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Tradeweb 사이트의 자료는 접근하지 못했다. 거래 시점 관련 세부 사항은 Bloomberg의 보도를 crypto.news와 CoinEdition이 재인용한 내용을 참고했다. 배경 맥락으로는 HSBC와 Canton이 4월에 발표한 공식 자료, 그리고 Decrypt와 Cointelegraph의 보도를 활용했다.
Uber는 정확히 무엇을 했나?
사실, 공동 성명에 따르면, Uber는 Tradeweb을 통해 Franklin Templeton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지분을 매입하고 HSBC Bank USA의 디지털 예금 형태인 HSBC 토큰화 예금으로 결제했다. 거래는 Canton Network에서 Fireblocks의 지갑 기술을 활용한 동시결제(delivery-versus-payment)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펀드 지분과 대금이 동시에 이전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 구조다. 테스트에 사용된 펀드명, 날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주말 거래 가능성이다. 성명에 따르면, Uber는 자금이 실제로 필요한 시점까지 수익을 계속 쌓으면서 주말 중에도 지분 일부를 환매할 수 있었다. 환매 대금은 고객확인(KYC) 절차를 거친 검증된 법인 계좌로만 수령할 수 있어. 외부로 열린 일반 지갑이 아닌 폐쇄형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Uber의 기업금융, 자금관리, 자본시장 담당 부사장인 Odette Rodrigues는 이번 파일럿을 “하루 24시간, 주 7일 운전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Uber는 이미 이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CoinEdition과 Genfinity의 보도에 따르면. Uber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2025년에 국제결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주말 거래가 왜 이렇게 중요한가
머니마켓펀드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유동성을 잠시 맡겨두는 수단이다. 초단기 채권에 투자해 일정 수익을 내고 빠르게 환매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평일에만 거래가 가능하다. 일요일에 결제가 필요하다면 자금관리 부서는 금요일 장 마감 전에 환매 신청을 해두고. 그 돈을 일요일까지 계좌에 그냥 묵혀두어야 한다. 이틀치 이자가 매번 허공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Bloomberg의 보도를 crypto.news와 CoinEdition이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Uber는 목요일에 펀드 지분을 매입하고 일요일에 환매했다. 금요일에 환매했을 경우와 비교하면 약 하루 반(1.5일)치 추가 수익을 얻은 것이다. 금리가 더 높아진 게 아니라, 같은 금리로 이자를 받는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Uber와 파트너사 중 어느 쪽도 투자 금액이나 수익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규모를 가늠해보자면, SpazioCrypto의 자체 추산에 따르면 1억 달러를 하루 반 더 운용할 경우 연 수익률 1%포인트당 약 4,100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연 수익률 4% 기준으로는 약 1만 6,400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가정적 수익률을 적용한 예시 계산이다. 단 한 번의 주말 거래로는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하루 7일 결제와 수금이 반복되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 효과가 쌓이면 상당한 규모가 된다.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 무엇이 다른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본질은 다르다. 토큰화 예금은 블록체인 위를 달리는 은행 계좌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기업이 발행하며 달러로 교환해주겠다고 약속하는 토큰이다. HSBC 공식 발표에 따르면, HSBC Tokenized Deposits는 HSBC Bank USA의 예금 부채이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 범위 내에서 보호를 받는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의 준비금에 의존하고, 발행사 간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이 차이는 당사의 USDT와 USDC 비교 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머니마켓펀드는 또 다른 개념이다. 펀드 지분은 예금이 아니며 FDIC 보호도 받지 않는다. HSBC 공식 자료에도 명시된 대로, 해당 펀드는 지분당 1달러 가치 유지를 목표로 하지만 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파일럿은 은행 자금, 펀드 지분, 그리고 이를 교환하는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은 구조다. HSBC는 영국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Lloyds, Barclays, NatWest와 함께하는 은행 간 토큰화 예금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